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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의 가치/SGC에너지

[SGC에너지] 위험은 적고 불확실성은 큰 사업에 투자하라

크리스마스 연휴 때부터 SGC에너지에 대해 써보려고 했는데 계속 미뤄서 오늘에서야 글을 씁니다.

하는 일이 1월부터 3월까지 바쁘다보니 찬 바람이 불면 항상 기분이 좋지 않네요.

블로그를 시작하면서 좀 더 부지런해지고 글로 정리하면서 막연한 생각을 정리하기 위함이었는데요.

2021년부터는 정말 부지런하고 치밀하게 투자를 해보려고 합니다.

막상 블로그를 해보니 글 쓰는 게 부담되고 잘 쓰고 싶은 마음에 고민하다가 자꾸 미루게 됩니다.

부담되어 자꾸 미루기보다는 간략하게라도 정리해보려고 합니다.

 

SGC에너지는 2020년 9월 삼광글라스와 이테크건설 투자부문, 군장에너지가 합병한 회사입니다.

합병시 삼광글라스 사업부문은 SGC솔루션으로 분할되었습니다.

불합리한 합병비율로 소액주주들 반발이 심해 합병이 지연되다가 합병비율을 수정하여 합병 승인되었네요

(10년전쯤에는 합병이 유행이었는데 요즘 시장은 분할이 유행입니다

여긴 특이하게 분할과 합병 모두 있어서 자문사들도 힘들었을 거 같네요)

합병 및 분할합병 소요비용 회계법인, 법무법인, 증권회사 자문수수료 12억인데 각각 얼마인지 궁금하네요..

투입시간 대비 보수가 제일 적은 건 당연히 회계법인입니다.

(다음 글에서는 아무도 주의 깊게 안 읽었을 합병 투자설명서상 삼일회계법인 가치평가자료를 한 번 정리해보겠습니다.)

 

 

1.  SGC에너지 단도투자

 

SGC에너지 최근 3개월 차트 ( 출처: Naver 금융) 

 

항상 투자할 회사를 선정할 때 단도투자 9가지 원칙을 적용해봅니다.

SGC에너지는 제가 투자하는 시점에 아래 9가지 원칙이 대부분 적용되는 CASE로 판단되었는데

9가치 원칙 중 적어도 내년까지는 업사이드가 열려 있는 것으로 보여

"위험은 적고 불확실성은 큰 사업에 투자하라"에 적합한 사례로 판단됩니다.

저점대비 20%정도 상승했으나 현재도 어느정도는 유효한 거 같구요.

올해 시가 배당률도 시총 5000억 기준 대략 3% 이상 예상되어 좋은 투자처로 판단되었습니다.

 

단도투자의 9가지 원칙

 

1. 새로운 사업보다 기존 사업에 투자하라

2. 단순하게 이해할 수 있는 사업에 투자하라

3. 침체된 업종의 침체된 사업에 투자하라

4. 견고한 경쟁우위, 해자를 갖춘 사업에 투자하라

5. 확률이 높을 땐 가끔씩, 큰 규모로, 집중 투자하라

6. 차익거래 기회에 집중하라

7. 항상 안전마진을 추구하라

8. 위험은 적고 불확실성은 큰 사업에 투자하라

9. 혁신 사업이 아닌 모방 사업에 투자하라

 

이런 상황에 처한 주식시장은 관객이 가득 들어찬 극장과 비슷하다.
누군가 연기를 발견하고 "불이야, 불이야!"하고 소리친다.
사람들은출구를 향해 몰려든다.
그런데 극장을 빠져나가려면 반드시 누군가 내 좌석을 사주어야 한다.
주인이 없는 좌석이 있을 수는 없다.
사람들이 불길에 휩싸인 극장을 빠져나가려고 몰려들 때 좌석가격은 어떻게 될까?
이럴 때 집단적 탈출이 벌어지고 있지만 실제로는 불이 나지 않았거나 거의 잡혀가는 극장의 좌석만을 골라 사는 것이 요령이다.
그리고 이처럼 놀라운 투자 기회는 닥치는 대로 정보와 지식을 소화하며 끈기 있게 기다릴 때 스스로 모습을 드러낸다.

(출처 : 투자를 어떻게 할 것인가( 저 : 모니시 파브라이, 192P)

 

 

2. SGC에너지 PQC

 

SGC에너지는 기존 군장에너지 사업부문이 핵심입니다.

다른 지분가치는 무시하고 핵심이 되는 기존 군장에너지 사업부문만 평가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삼일회계법인에서는 합병시 기존 군장에너지 사업부문 가치를 8056억으로 산정했습니다

(세부내역이 잘 정리되어 있어 추후 글에서 자세히 분석해보겠습니다)

 

SGC에너지, 합병 시너지에 내년 매출 2조 이상 기대 - 이투데이 (etoday.co.kr)

 

SGC에너지, 합병 시너지에 내년 매출 2조 이상 기대

▲SGC 본사 전경(사진제공=SGC) 신재생에너지 기반 에너지기업 SGC에너지가 내년에 연결 기준 2조 원 이상의 매출이 예상하며 기대감을 드러냈다.17일

www.etoday.co.kr

 

군장에너지(주) ( 출처: 합병 투자설명서 ) 

 

 

(1) P

회사의 사업구조는 단순하지만 P는 회사가 통제하지 못하는 게 특징입니다.

회사의 매출 구조는 아래와 같습니다.

증기매출은 원가에 마진을 붙이는 방식이므로 특이사항은 없고

SMP와 REC 가격이 핵심입니다

이 외에도 원가에서 차감되는 탄소배출권도 있으나 P에서 같이 분석하겠습니다

현 시점에서 SMP, REC, 탄소배출권 모두 어느정도 업사이드가 있다고 판단됩니다.

 

주요 제품 등의 매출 현황 ( 출처: 군장에너지(주) 2020년 반기보고서 ) 

 

1) SMP

 

SMP는 국제유가에 연동되며, 5-6개월정도 후행하는 특징이 있습니다

올해 코로나로 3월-5월 국제유가가 폭락했었는데 효과가 9월-11월에 반영되고 있네요

다만 하반기부터는 40불 이상으로 안정되고 있고, 내년에도 경기회복 기대감으로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높은 확률로 내년 SMP는 현재보다는 당연히 좋을 것으로 판단됩니다.

장기적으로 원전 및 노후 석탄발전소 폐쇄는 SMP 상승 요인입니다.

 

 

월별 SMP ( 출처: 전력거래소 홈페이지 ) 

 

2) REC

 

REC 현물시세 ( 출처: 전력거래소 홈페이지 ) 

 

 

여러 요인으로 최근 몇 년간 REC가격이 폭락했습니다.

2017년부터 한번도 반등없이 계속 하락했네요

요즘 태양광 발전 시작한 분들이 원금 회수도 어렵다는데..........반등할 수 있을지가 포인트입니다

저도 예전에 군장에너지 보고 이테크건설 투자했을 때 놓쳤던 부분입니다

REC 가격 하락은 크게 수요 감소와 공급증가로 나눠서 분석가능합니다

(쓰고 보니 당연한 원리네요.......)

REC 최대 구매자는 한국수력원자력과 발전 공기업 5곳입니다.

원전이 폐쇄되어 발전량이 감소되면 REC를 구매할 필요가 없어 수요가 감소하였고

발전공기업에서 REC를 시장에서 구매하지 않고 상당부분을 자체 석탄발전소에서 우드팰릿 혼소방식(가중치 1)으로 충당하여 수요 감소(또는 공급 증가)한 것으로 보입니다. 

공급측면에서는 태양광 투자 열풍으로 공급이 증가된 측면이 있네요

불안 요소도 있으나 수요측면 업사이드가 큰 것으로 판단되어 내년에는 다소 반등이 있을 것으로 판단됩니다. 

 

수요측면 업사이드

발전공기업 혼소 가중치 조정( 기존 1에서 0.5로 조정, 2020년 8월 적용) --> 구매증가

RPS 의무이행비율 증가(기존 7%에서 9%)

RE100(기업이 사용 전력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충당하는 것으로 목표로 하는 글로벌 캠페인)

 

최태원, ESG 가속…전력 100% 재생에너지로 - 매일경제 (mk.co.kr)

 

최태원, ESG 가속…전력 100% 재생에너지로

SK, 국내 기업 최초 `RE100` 가입 SK텔레콤·하이닉스 등 8개사 민간 주도 환경캠페인 동참 글로벌 환경규제 선제대응

www.mk.co.kr

'재생에너지 안쓰면 거래도 없다'...애플 구글 BMW 줄줄이 선언 (hankookilbo.com)

 

'재생에너지 안쓰면 거래도 없다'...애플 구글 BMW 줄줄이 선언

“우리는 우리가 발견한 것보다 지구를 더 나은 곳으로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애플 CEO 팀 쿡) 2018년 4월, 애플은 소매점, 사무실, 데이터센터 등 기업 운영 영역을 100% 재생에너지

www.hankookilbo.com

 

공급측면 업사이드

태양광 투자 감소

 

 

리스크

 

최근 풍력발전 등 신재생에너지 투자 증가

(다만 투자 및 설치되는 기간이 있어 당장 내년에는 큰 영향 없을 것으로 판단)

 

3) 탄소배출권

 

최근 탄소중립선언, 탄소효율지수 등으로 탄소배출권 테마로 한솔홈데코, KC코트렐 등 관련기업주가 흐름이 좋네요

처음 투자시 테마도 투자포인트였으나 SGC에너지만 소외된 거 같네요

다만 탄소테마, ESG테마는 계속 지속될 것으로 판단되니 꼭 SGC에너지가 아니더라도 관심을 가져야겠습니다

탄소배출권 가격은 2019년초 2원대 초반에서 2019년말 3만원 후반, 2020년 5월 4만원 초반까지 증가했습니다

다만 2020년 하반기 코로나 여파로 2만원 중반까지 하락한 것으로 보이는데 2021년엔 수요 증가로 가격 상승이 예상됩니다.

 

탄소배출권 거래 5년 새 43배 커졌다 | 한경닷컴 (hankyung.com)

 

탄소배출권 거래, 5년 새 43배 커졌다

탄소배출권 거래, 5년 새 43배 커졌다, 2015년 138억…올핸 5941억 한국 시장 규모, EU 이어 2위 "탄소배출 줄지 않는다는 증거"

www.hankyung.com

MS·블랙록도 콕 찍었다…월가 달구는 ESG펀드 투자 열풍 | 한경닷컴 (hankyung.com)

 

MS·블랙록도 콕 찍었다…월가 달구는 'ESG펀드 투자 열풍'

MS·블랙록도 콕 찍었다…월가 달구는 'ESG펀드 투자 열풍', 글로벌 운용·연기금 앞다퉈 ESG 펀드 투자 블랙록 "올해 테마는 기후변화 화석연료 관련 기업 투자 제외" MS "10년 내 탄소배출 0" 선언

www.hankyung.com

탄소배출권 시세 ( 출처: KRX 배출권시장 정보플랫폼 ) 

 

 

(2)Q

 

1) 종속법인 SGC그린파워의 우드팰릿 전소 바이오매스발전소

100% 우드팰릿(나무를 원료로 한 친환경 연료)만 사용하는 100㎿급 바이오매스 전소발전소

2021년말 가동예정

: 현재 1.5의 가중치 적용되어 REC를 발급받고 있어 REC부문 수익이 확대 가능

 

2) 바이오매스 적용 REC 가중치(석탄혼소 1.0, 목재팰릿 전소 1.5) 변경

: 하향조정될 경우 매출에 부정적인 영향

 

“바이오매스 혼소발전 REC 가중치 더욱 축소해야 한다” - 에너지데일리 (energydaily.co.kr)

 

“바이오매스 혼소발전 REC 가중치 더욱 축소해야 한다” - 에너지데일리

[에너지데일리 변국영 기자] 바이오매스 혼소발전에 대한 REC 가중치를 더욱 축소해야 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이성만 의원(더불어민주당‧부평갑)

www.energydaily.co.kr

 

(3)C

 

고정비를 제외하면 C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 중 가장 큰 요인은 원재료 가격변동입니다.

유연탄은 수요 감소로 지속적으로 가격이 하락하고 있으며, 우드펠릿도 2018년 크게 증가했으나

2019년 및 2020년은 안정화되었네요

최근 환율이 크게 하락하였고 내년에도 유지된다고 가정하면 실적 개선에 크게 기여 할 것으로 판단됩니다.

 

주요 원재료 등의 가격 변동 추이 ( 출처: 군장에너지(주) 2020년 반기보고서 ) 

 

3. 기타사항

 

- 합병 후 언론홍보기사에서 SGC에너지는 수소전지와 풍력발전 같은 신재생에너지 관련 사업의 비중을 확대하기로 홍보 --> 사업 다각화를 통해 기존의 유연탄 중심에서 신재생에너지 중심으로 성장한다는 사업 전략을 제시함.

향후 신재생에너지 대표기업으로 주목 받을 가능성 있음.

- 과거에는 군장에너지가 다른 회사 아래 숨어 있어 주목 받지 못함.

  앞으로 발전사업부문 실적 위주로 분석한 증권사리포트 나오면 시장에서 관심 증가할 것으로 판단됨. 

- 신영자산운용 등 매도 물량 해소되고, 최근 연기금 및 외국인 지분 상승 중

 

4. 리스크

 

- 최대주주 보유 SGC이테크건설 지분은 필요 없어 SGC이테크건설 주식과 SGC에너지 주식을 바꾸고 싶은 마음이 있을 듯?

- SGC이테크건설 재상장 후 주가흐름이 나쁘지 않은 점을 볼 때 SGC이테크건설은 주가부양, SGC에너지를 누를 요인으로 판단됨. (내가 최대주주라면 SGC이테크건설 보유 SGC에너지 주식 468,354주를 SGC에너지에서 자사주로 취득하고,

 특수관계인 보유 SGC이테크건설 주식과 교환하고 싶을 것 같음. 태영건설-티와이홀딩스 사례 참고)

- SGC이테크건설 관련 기사에서 자본 확충이 필요하다고 함.

  SGC에너지의 SGC이테크건설 지분율이 30.71%여서 지분율 확대를 위해 제3자배정 유상증자 가능성?

 

 

 

 

by 티키

 

전문적인 지식을 바탕으로 작성된 글이 아닙니다.
해당 종목에 대한 투자를 권유하는 글이 아닌 개인의 공부 목적으로 작성된 글입니다.
투자로 인한 수익, 손실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