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오전 8시 반부터
머릿속이 분주한 하루였습니다.
두 가지 이슈 때문이었는데요,
하나는 에프앤가이드
나머지는 대웅제약이었습니다.
1. 에프앤가이드
업무 상의 이유로
아주 익숙한 기업이었습니다.
며칠 전 코스닥 상장을 위한
공모를 한다기에 관심있게 지켜봤지요.
공모가도 매우 마음에 들고,
물론 희망 밴드보다 높게 책정되어 말이 많았지만
기업도 친숙한데다 독점적 지위를 누리고 있으니
마음 편한 투자가 될 수 있을 거라 생각했습니다.
2일 차 공모 경쟁률을 보고나니
청약을 넣는 건 의미가 없겠더라구요.
에프앤가이드는 일반 공모 청약 경쟁률이
1353.90대 1로 집계됐다고 9일 밝혔다.
증거금은 약 1조5412억원에 달했다.
출처 : 글로벌경제신문(http://www.getnews.co.kr)
그런데 조금 더 살펴보니
이미 코넥스에 상장된 기업이더군요.
그래서 12월 11일, 주당 13.X천 원에
계좌에 남은 푼돈으로 몇 주 샀네요.
그리고 오늘(12월 17일) 장 개장 후
잠시 추이를 살펴보고는 정리해 버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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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대웅제약
아침 일찍 접한 기사에
메디톡스가 대웅제약에게 승소했다는 내용이 있더군요.
일차원적 사고력을 발휘하여
'아 메디톡스 주주들은 좋겠다~'
생각하며 토론방을 열어봅니다.
현재 게시판이 불바다가 되어서
찾을 수가 없네요 ㅠㅠ
글이 자꾸 뒤로 넘어가서 찾기가...
뭐 이겼는데 진 것 같다는
의견들이 보였었습니다.
어라? 이게 뭐지...
분위기가 이상하네.
고~차원적 사고력을 총 발휘하여
'대웅제약을 사볼까'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개장 후 얼마 안되어 샀다가 바로 팔았습니다.
결론적으로
에프앤가이드와 대웅제약으로
오전 출근길 한 시간을
그냥 후루룩 말아먹었네요.
반성하고 오늘은 한 시간 늦게 자렵니다.
주식 시장은 마음을 빼앗기기가
참 쉬운 곳입니다.
공부하고 분석하고
확신이 서게 되면,
천천히 분할 매수하자고
그렇게 마음먹어도 소용이 없네요.
MTS를 삭제하기라도 해야 하나 봅니다.
계좌에 현금이 남아있으면
남아 있는 꼴을 못 보네요.
웬디 우드는 습관과 관련하여
"주변 상황의 영향력"에 대해 강조합니다.
자제력 점수가 높은 사람들은
설문조사에서 다음과 같이 답했다.
- 나는 내 장기적 목표를 달성하도록 돕는 친구를 선택한다.
- 나는 공부할 때 방해 요인이 없는 장소를 신중하게 고른다.
- 나는 부도덕한 행동을 유발하는 상황을 일부러 피한다.
웬디 우드, [해빗, HABIT] p154, 다산북스
저자는 "의지력"이 굉장히 과장되었다고 말합니다.
좋은 습관이 지속되도록
환경을 개선하는 게 우선이라고 합니다.
환경을 개선하지 않은 채
의지력만으로 좋은 습관을 갖는 것은
굉장히 어려운 일이라고요.
좋은 환경 하에 자동화된 습관은
우리 뇌의 에너지 소모량을
최소화시킬 수 있고,
남은 에너지를 잘 모아서
당신이 진짜 필요로 하는 일에
몰두할 수 있도록 하라고 합니다.
해빗(스페셜 에디션) - 교보문고
전 세계 습관 과학 분야에서 현재 가장 주목 받는 연구자이며 세계적인 심리학자들과 협업하는 인간 행동 전문가인 웬디 우드가 노력과 투지로 환경을 이겨낼 수 있다고 몰아붙이는 세상 속에
www.kyobobook.co.kr
어제 오전에 제가 한 행동이
습관이라고 할 정도로
자주 하는 행동은 아닙니다만,
반성하고 환경을 바꾸도록 해야겠습니다.
이 글을 쓰면서도 또 기회가 오면 단타하고 싶다는 마음이 스멀스멀
by 타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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