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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의 가치/네오팜

[네오팜] Valuation - 주당 가치 산출하기

타카입니다. 

 

지난번 손익 추정 결과를 바탕으로 

적정 주당 가격은 얼마인지 산출해 보겠습니다. 

 

2020/12/21 - [기업의 가치/네오팜] - [네오팜] Valuation - 손익 추정하기

 

[네오팜] Valuation - 손익 추정하기

타카입니다. 2020/12/16 - [기업의 가치/네오팜] - [네오팜] 저평가라 생각하는 이유 [네오팜] 저평가라 생각하는 이유 지난번 매출 분석에 이어. 2020/12/13 - [기업의 가치/네오팜] - [네오팜] 2020년 3분

valuationfactory.tistory.com

앞서 설명했듯이, 

비전문가가 바통을 이어받아도 

창출해낼 수 있을 수준의 영업이익을  

기준점으로 삼았습니다. 

화난 거 아닙니다.

그리고 솔직히 저 정도의 이익을 유지하려면 

지속적인 연구개발이 필수일 것입니다.ㅎㅎ

 


1. 운전자본

 

특별할 게 없는 회사입니다. 

매출채권, 재고자산, 매입채무 정도겠지요. 

 

과거에는 두 자릿수의 높은 성장세로 

운전자본 부담액이 상당했는데, 

추정 가정 상 연도별 2% 성장 시 

운전자본 부담은 크지 않겠지요. 

 

최근의 회전기일을 적용했습니다. 

 

2. 법인세 및 CAPEX 지출

 

추정 영업이익에 한계세율을 적용하여 

법인세 부담액을 산출했구요, 

자본적 지출 역시 

과거 상각비 수준 대비 지출액 비율을 적용했습니다. 

 

신규 사업의 진출이나 공장 확대 등을 고려하지 않은 것이지요. 

 

여기까지 가정을 넣으면 

Free Cash Flow to Firm(FCFF)가 산출됩니다. 

 

연도별 FCFF(단위 : 백만원)

출처 : 과거 실적은 공시 개별재무제표. 추정은 내마음, 내가 경영하고 싶다.

 

3. 할인율

 

미래의 현금흐름이라는 불확실성과 

시간가치를 고려할 수 있는 할인율을 뽑습니다. 

주주 입장에서 요구수익률이라고도 표현하죠. 

 

FCFF를 할인할 것이므로,  

주주의 요구수익률이 아닌 

기업 이해관계자(채권자 포함)의

가중평균 요구수익률을 산출해야 합니다. 

WACC라고 합니다. 

 

코스닥 제조업체 및 네오팜의 

과거 베타를 적용하고, 

국내 시장의 리스크 프리미엄 등을 고려하여 

Ke(주주 요구수익률)를 산출합니다. 

 

그리고 현재 네오팜의 차입금 이자율을 

Kd(채권자 요구수익률)로 전제합니다. 

 

자본구조를 고려하여 

Ke와 Kd의 가중평균 할인율을 계산했습니다. 

아 그런데 네오팜은 순현금 기업이므로 

Ke가 곧 WACC이네요. 

 

10.5% 정도로 나옵니다. 

 

 

4. 자기자본가치

 

FCFF를 WACC으로 할인하고, 

영구기업가치까지 더해주면 

Enterprise Value 즉, 기업가치가 나오고요,

여기에서 영업용으로 고려되지 않은 

비영업용 자산부채를 가산/차감 조정하고 

타인자본가치를 차감해주면 

네오팜의 적정 자기자본가치가 나오겠네요. 

 

출처 : 내마음, 단위 : 백만원

 

비영업용자산(현금)이 무려 885억 원. 

영업가치 1,780억 원의 50%에 육박하는군요. 

안정적인 매출 성장도 중요한 역할을 했지만, 

작년에 대주주의 유상증자도 한몫했네요. 

 

유상증자 대금을 포함한 현금은

1년이 넘게 집행되지 않은 채

회사의 곳간에 쌓여있습니다.

 

충분한 고민의 시간으로 이해하겠습니다.

제발 사업다화가 아닌 

효율적인 자본 배분을 기대합니다. 

폭탄 배당하면 꿀

 

차입금 40억 원을 제외하면 

자기자본가치는 2,624억 원입니다.

유통 주식 수를 고려한 

주당 적정 가격은 33,556원이네요.

 

아무나 경영해도 안전마진 19%

 

이렇게 써놓고 보니 

지난 52주 최고가는 무려 48,500원이었네요. 

시장에서 아예 관심이 없지는 않은가 봅니다. 

 

출처 : 네이버증권


 

5. 민감도 분석 

 

주당 적정 가격을 도출하기까지 

굉장히 많은 가정들이 들어가 있습니다. 

물론 가정대로 기업이 흘러갈 리 없죠.

 

추정의 출발점은 매출의 성장과 수익성입니다.

그리고 가치 산출에 미치는 중요한 요소는

할인율과 영구성장률입니다. 

 

이런 요소들이 변화할 때, 

주당 가격에는 어떠한 영향을 주는지 체크해보겠습니다. 

 

1) 매출 성장률과 할인율

 

매출액 성장 가정 없이 

가중평균 자본비용을 12%로 올리면 

현재 주가 수준이 되는군요. 

 

해석을 붙여보자면, 

"네오팜 얘네 매출 성장 답 없고(0%), 

난 투자수익률이 연간 12%는 나야 해"

라고 하는 주주들이 모여있다고 생각하면 될까요 ㅎ

 

긍정적인 해석도 가능합니다. 

 

연평균 매출액 성장률을 5% 이상을 기대하는 주주라면, 

할인율을 15%로 적용해도 주당 적정 단가가 28,460원이니 

지금 가격에 사면 최소 연 15%의 수익을 거둘 수 있다는 뜻이지요. 

회사가 기대만큼 성장한다는 전제하에.

 

붉은 색 칸이 현재 주가 수준

 

2) 할인율과 영구성장률

 

이번에는 영업 가정은 그대로 두고, 

주주들의 요구수익률과 

영구적인 성장률 변화에 따른 주당 가치를 살펴봅니다. 

 

추정기간(~2025년) 이후의 

FCFF 규모 성장률을 0% ~ 4%로 놓고 보았을 때,

적용 할인율에 따라 주당 24.8천 원 ~ 55.2천 원이 

적정 주가이네요. 

 

붉은 색 칸이 현재 주가 수준


 

결과를 정리해보면, 

회사가 아무것도 안 하고 현상 유지만 하더라도 

현재 주가는 고평가 된 게 아니다. 

회사는 심지어 배당도 지속적으로 올리고 있습니다.

 

과거의 성장세를 보여주거나 

보유 현금의 적절한 활용이 이루어질 때, 

지금보다도 공격적인 주주들(요구수익률이 높은) 

의 유입이 이루어질 수 있겠다는 게 

제 짧은 소견입니다. 

 

너무 숫자 놀음만 했나 봅니다. 

다음에는 기업에 스토리를 입혀서 

추가 업사이드 또는 리스크 요인이

무엇이 있을지 살펴봐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