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라운 매출 성장세, 그리고 2020년
네오팜은 민감 피부용 로션/크림을
생산하고 판매하는 국내 기업입니다.
별도 재무제표 기준 매출액이
연간 두 자릿수 성장을 시현해왔죠.
2019년까지는요.
2020년 결산이 나와봐야 알겠지만,
현재로썬 작년도 수준만 달성해도
잘하는 걸 거예요...
3분기 기준 12개월 누적(LTM) 매출액은
2019년도보다 적은 816억 원입니다.
네오팜 연도별 별도 손익 요약(단위 : 백만 원)
기타 제품의 부진
매출액 구성을 보면
화장품 매출이 대부분이네요.
화장품 매출액이 성장하지 못한 것도 문제인데,
기타 매출이 전년도보다 많이 줄었습니다.
사업보고서를 추적해보면 기타 매출의 경우,
2016년까지 의료기기를 팔다가
2017년에는 아예 철수를 한 것 같고요.
2018년에 신규 사업으로
건강기능식품 판매를 추가합니다.
불가리아에서 프로바이오틱스 "불가리쿠스"를
수입해서 국내에 파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 봐야 전체 매출의 10%가 채 안됩니다.
게다가 20년 3분기 LTM 기준
그 규모는 42억 원으로 축소되었습니다.
원래 주력인 피부 케어 제품군만 집중해도
수익성은 충분히 유지할 수 있을 텐데요.
원가율이 높은 상품 매출(불가리쿠스)을 늘리려다
매출 증대에도 기여하지 못하고
수익성에도 악영향을 준 게 아닌가 싶습니다.
주력 제품군의 중국 수출 부진?
사실 기타 매출 부진이야
극단적으로는 철수하면 그만이겠죠.
문제는 향후 화장품 매출 성장이
과거의 무서운 성장세로 올라갈 수 있겠느냐입니다.
공시보고서 상에서는
주력 제품(화장품)의 부진 이유를 찾기 어려워요.
기사에 나온 증권사 분석 내용을 살펴보면,
제품 별로 전년동기 대비 증감 내용이 있네요.
특히 네오팜은 내수 비중이 93%로 국내 영업 상황이 중요하다. 3분기 국내 화장품 시장은 코로나19 재 확산 및 비수기 등이 빌미가 되어 할인 경쟁이 심화됐다. 4분기 또한 경쟁 강도는 여전한 것으로 예상된다.
- 뷰티경제, 2020.11.18, 네오팜, 4분기 영업이익 4% 하락 예상...'3분기 중국 수출 72% 감소' www.thebk.co.kr/news/articleView.html?idxno=191681
기사의 제목과 본문을 살펴보면
마치 수출 부진이 원인인 것처럼 지적했는데요.
제가 봤을 땐,
그냥 국내 영업/경쟁 상황이 제일 문제 같아요.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아주 미미하거든요.
차라리 국내 제품 라인 확장하는 게
회사 매출과 이익에 훨씬 큰 영향을 줍니다.
2020년 실적 지켜보고..
앞으로 매출액의 향방을 가늠할 때,
3가지 포인트를 체크해 봐야겠네요.
1. 내수 매출(신제품 효과) 성장 동력
2. Covid-19 이후 수출 회복 가능성
3. 기타(건기식) 매출 돌파구
그나마 제로이드와 더바미 제품이
전년 동기 대비 성장했다고 하니,
올 4분기 실적(특히 내수)의 선방이 관건입니다.
다음 포스팅에 알아볼 내용들.
- 원가율 증가 원인
- 보유 현금과 현금흐름 분석
- 간단 valuation
by 타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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